또 허공장보살은 그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였기에,
만약 어떤 중생이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사모하거나,
혹은 형상을 만들어 공양만 하더라도
그 사람은 곧 현재세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어떠한 재난이 없을 것이니,
홍수에 떠내려가거나,
불에 타거나,
칼에 상해를 입거나,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에 의해 위해를 당하지 않게 되고
내지 감옥·도적·원수·온갖 질병·기갈의 고통 없이
오랜 수명을 누리게 되느니라.
마지막 목숨이 다할 무렵에는 즉,
눈으로는 물질을 보지 못하고,
귀로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코로는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로는 맛을 알지 못하고,
몸으로는 감촉을 느끼지 못하고,
손발과 온갖 감관조차 움직일 수 없고
약 간의 의식과 몸의 온기만이 남아있을 때에,
그 때에 허공장보살은
그가 평소에 섬기던 신(神)의 모습을 나타내되
혹은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몸을, 혹은 제두뢰타(提頭賴咤)천왕의 몸을,
혹은 비사문(毘沙門)천왕의 몸을,
혹은 비루륵가(毘樓勒迦)천왕의 몸을, 혹은 비루박차(毘樓博叉)천왕의 몸이나
다른 천왕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羅伽) 등의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아닌 것의 몸을 나타내어
그의 앞에서 다음과 같은 계송을 읊느니라.
네 가지 바른 진리야말로
지혜로운 자만이 관찰하니
이 진리를 깨닫는 자는
능히 생사를 벗어나리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이렇게 함으로써
저 중생은 목숨이 다할 때에 그가 섬기던 신(神)을 보게 되고,
또 이러한 게송을 듣고 나서는 목숨이 다한 뒤에도 악취에 떨어지지 않으며,
끝내 이 힘으로 말미암아 속히 생사를 벗어나게 되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법을 좋아한다면,
허공장보살은 그 사람의 목숨이 다할 때에
언제나 부처님의 형상을 나타내어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어 주느니라.
부처님의 진실한 지혜야말로
생사의 바다를 건너 주시니,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는
속히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선남자여, 저 중생이 부처님을 보고 게송을 듣게 되어 이것을 지심으로 관찰하면,
스스로를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뛸 듯이 기뻐하게 되느니라.
또 목숨이 다한 뒤에는 5탁(濁)의 세계에 다시는 태어나지 않고
항상 청정한 불국토에서 부처님을 가까이 하여 묘법을 들음으로써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저 중생의 목숨이 다할 때마다
마땅히 그 묘한 법을 듣게 하고 부처님과 스님을 보게 하며, 또 모든 성현들을 보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이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였느니라.
'觀音寺 > 허공장보살경(Akasagarb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공장보살경 4-8: 중생에게 불망(不忘)삼매를 얻게 하심 (0) | 2008.07.05 |
---|---|
허공장보살경 4-7: 중생에게 자재로운 삼매의 힘을 얻게 하심 (0) | 2008.07.05 |
허공장보살경 4-5: 초발심보살의 여덟가지 죄업을 끊으심 (0) | 2008.07.04 |
허공장보살경 4-4: 성문의 다섯가지 죄업을 끊으심 (0) | 2008.07.04 |
허공장보살경 4-3: 대신의 다섯가지 죄업을 끊으심 (0) | 2008.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