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29.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 경

5. 현명한 자가 지금여기에서 겪는 세 가지 즐거움과 기쁨

이르머꼬어리서근 2019. 10. 19. 20:02


27.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는

    세 가지 현명한 자의 특징과 현명한 자의 표상과 현명한 자의 행동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현자는 1) 선한 생각을 하고, 2) 선한 말을 하고, 3) 선한 행위를 한다. 


    만일 현자가 선한 생각을 하지 않고 선한 말을 하지 않고 선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현자들이 어떻게 그를 '이 자는 현명하고 선한 사람이다.'라고 알아보겠는가?


    비구들이여,

    현자는 선한 생각을 하고 선한 말을 하고 선한 행위를 한다. 

    그러므로 현자들은 그를 '이 사람은 현명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알아본다." 

 


28.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세 가지로 지금·여기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린다.



    1] 사람들이 현명함을 말할 때 내 안에서 그런 것들이 발견됨을 봄


    비구들이여,

    만일 현명한 자가 모임에 앉아있거나 길거리에 앉아있거나 광장에 앉아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어떤 적절한 일련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자. 


    그때 만일 현명한 자가 

    1)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고, 2)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삼가고

    3) 삿된 음행을 삼가고, 4) 거짓말을 삼가고, 5)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 등을 삼간다면,

    그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적절한 일련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지금 내 안에 내재해 있고, 내안에서 그런 것들이 발견된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현명한 자가 지금 ․ 여기에서 겪는 첫 번째 즐거움과 기쁨이다." 



29.

   2] 내게 악행이 없으므로 왕에게 붙잡혀서 고문 당할 두려움이 없다


   "비구들이여,

    다시 현명한 자는 왕들이 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하는 것을 본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곤장을 치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며,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하며, 

    죽 끓이는 솥에 넣기도 하고, 머리를 소라의 색깔처럼 만들기도 하고, 

    라후의 아가리로 만들기도 하고,

    온몸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고, 손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마치 등불처럼

    태우고, 에라까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피부를 벗겨 옷으로 입힌 것처럼 하기도 하고, 양처럼 만들기도 하고, 

    갈고리로 [피부와] 살과 [근육]을 떼어내기도 하고, 동전처럼 만들기도 하고, 

    상처에 독한 액체를 바르기도 하고, 빨리가빠리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짚더미처럼 둘러싸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에 물리도록 하고, 산 채로 쇠꼬챙이에 찔리게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거기서 현명한 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악행을 했기 때문에 왕들이 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을 한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곤장을 치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며,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하며, 

    죽 끓이는 솥에 넣기도 하고, 머리를 소라의 색깔처럼 만들기도 하고, 

    라후의 아가리로 만들기도 하고,

    온몸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고, 손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마치 등불처럼 태우고,

    에라까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피부를 벗겨 옷으로 입힌 것처럼 하기도 하고, 양처럼 만들기도 하고, 

    갈고리로 [피부와] 살과 [근육]을 떼어내기도 하고, 동전처럼 만들기도 하고, 

    상처에 독한 액체를 바르기도 하고, 빨리가빠리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짚더미처럼 둘러싸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에 물리도록 하고, 산 채로 쇠꼬챙이에 찔리게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지금 내 안에는 없다. 나에게는 이런 것이 발견되지 않는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현명한 자가 지금 ․ 여기에서 겪는 두 번째 즐거움과 기쁨이다."

 


30..

    3] 그의 선업이 그를 덮고 에워싸며, 죽어서 선처에 갈 것을 앎


   "비구들이여, 다시 현명한 자가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상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서 쉴 때


    과거에 그가 지은 선업, 즉 

    몸으로 지은 좋은 행위말로 지은 좋은 행위마음으로 지은 좋은 행위 

    그때 그를 덥고 뒤덥고 에워쌀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해거름에 큰 산봉우리의 그림자가 땅을 덥고 뒤덥고 에워싸듯이

    현명한 자가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상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서 쉴 때 

    과거에 그가 저지른 선업, 몸으로 지은 좋은 행위와 말로 지은 좋은 행위와

    마음으로 지은 좋은 행위가 그때 그를 덥고 뒤덥고 에워쌀 것이다. 




    거기서 현명한 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악행을 하지 않았다. 나는 잔인한 행을 하지 않았다. 나는 포악한 행을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내가 죽으면,

    악행을 하지 않고, 잔인한 행을 하지 않고, 포악한 행을 하지 않고, 

    선행을 하고, 유익한 행을 하고, 두려움에서 피난처를 만든 자들의

    태어날 곳[行處]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면서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현명한 자가 지금 ․ 여기에서 누리는 세 번째 즐거움과 기."

 



31.

   "비구들이여, 

    그런 현명한 자는 


    1)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2)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3)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