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비구들이여,
풀을 먹고 사는 축생들이 있다.
그들은 젖은 풀이나 마른 풀을 이빨로 뜯어 먹는다.
비구들이여,
어떤 축생들이 풀을 먹고 사는가?
코끼리, 말, 소, 당나귀, 염소, 사슴과 그와 유사한 축생들이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리석은 자가 전생에 맛을 탐착하고 악행을 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풀을 먹고 사는 이런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19.
"비구들이여,
똥을 먹고 사는 축생들이 있다.
그들은 멀리서 똥 냄새를 맡고 '여기서 먹을 것이다. 여기서 먹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달려간다.
마치 바라문들이 제물의 냄새를 맡고 '여기서 먹을 것이다. 여기서 먹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달려가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똥을 먹고 사는 축생들이 있다.
그들은 멀리서 똥 냄새를 맡고 '여기서 먹을 것이다. 여기서 먹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달려간다.
비구들이여,
어떤 축생들이 똥을 먹고 사는가?
닭, 돼지, 개, 재칼과 그와 유사한 축생들이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리석은 자가 전생에 맛을 탐착하고 악행을 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똥을 먹고 사는 이런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20.
"비구들이여,
어둠 속에서 태어나서 어둠 속에서 늙어가고 어둠 속에서 죽는 축생들이 있다.
어떤 축생들이 어둠 속에서 태어나서 어둠 속에서 늙어가고 어둠 속에서 죽는가?
나방, 구더기, 지렁이와 그와 유사한 축생들이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리석은 자가 전생에 맛을 탐착하고 악행을 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어둠 속에서 태어나서 어둠 속에서 늙어가고 어둠 속에서 죽는
이런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21.
"비구들이여,
물 속에서 태어나서 물 속에서 늙어가고 물 속에서 죽는 축생들이 있다.
어떤 축생들이 물 속에서 태어나서 물 속에서 늙어가고 물 속에서 죽는가?
물고기, 거북이, 악어와 그와 유사한 축생들이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리석은 자가 전생에 맛을 탐착하고 악행을 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물 속에서 태어나서 물 속에서 늙어가고 물 속에서 죽는
이런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22.
"비구들이여,
오물속에서 태어나서 오물속에서 늙어가고 오물속에서 죽는 축생들이 있다.
어떤 축생들이 오물속에서 태어나서 오물속에서 늙어가고 오물속에서 죽는가?
썩은 물고기에서 태어나서 썩은 물고기에서 늙어가고 썩은 물고기에서 죽는 축생들과,
썩은 시체에서 태어나서 썩은 시체에서 늙어가고 썩은 시체어서 죽는 축생들과
썩은 보리죽에서 태어나서 썩은 보리죽에서 늙어가고 썩은 보리죽에서 죽는 축생들과
썩은 웅덩이에서 태어나서 썩은 웅덩이에서 늙어가고 썩은 웅덩이에서 죽는 축생들과
썩은 하수구에서 태어나서 하수구에서 늙어가고 하수구에서 죽는 축생들이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리석은 자가 전생에 맛을 탐착하고 악행을 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오물 속에서 태어나서 오물속에서 늙어가고 오물속에서 죽는
이런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23.
비구들이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축생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축생의 고통을 다 묘사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2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한 개의 구멍을 가진 멍에를 바다에 던져 넣는다고 하자.
동풍은 그것을 서쪽으로 떠밀고, 서풍은 그것은 동쪽으로 떠밀며,
북풍은 남쪽으로, 남풍은 북쪽으로 떠밀고 갈 것이다.
마침 그곳에 눈먼 거북이 있어 백 년 만에 한번씩 떠오른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눈먼 거북이가 백년에 한 번씩 물위로 떠올라서
멍에의 한 개 구멍 속으로 목을 넣을 수 있겠는가?"
"세존이시여,
그것은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시절 어느 날에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구들이여,
눈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씩 물 위로 떠올라서
멍에의 한 개 구멍 속으로 목을 넣는 것이
한번 악도에 떨어진 어리석은 자가 인간의 몸을 다시 받는 것보다 더 빠르다고
나는 말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곳에서는 법다운 행위가 없고 바른 행위가 없으며 유익한 행위가 없고 덕스러운 행위가
없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서로를 잡아먹는 약육강식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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