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29.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 경

1. 어리석은 자가 지금여기에서 겪는 세 가지 괴로움과 슬픔

이르머꼬어리서근 2019. 10. 14. 07:04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세 가지 어리석은 자의 특징과 어리석은 자의 표상과 어리석은 자의 행동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리석은 자는 1) 나쁜 생각을 하고, 2) 나쁜 말을 하고, 3) 나쁜 행동을 한다.


    만일 어리석은 자가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현자들이 어떻게 그를 '이 사람은 어리석고 바른 사람이 아니다.'라고 알아보겠는가?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나쁜 생각을 하고 나쁜 말을 하고 나쁜 행위를 한다.

    그러므로 현자들은 그를 '이 사람은 어리석고 바른 사람이 아니다.'라고 알아본다."

 


3.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세 가지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과 슬픔을 겪는다.



    1] 사람들이 어리석음을 말할 때 내 안에서 그런 것들이 발견됨을 봄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모임에 앉아있거나 길거리에 앉아있거나 광장에 앉아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어떤 적절한 일련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자. 


    그때 만일 어리석은 자가

    1)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고, 2) 주지 않는 것을 가지고, 3) 삿된 음행을 하고, 

    4) 거짓말을 하고, 5)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 등을 마신다면, 그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적절한 일련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지금 내 안에 내재해있고, 내안에서 그런 것들이 발견된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리석은 자가 지금 ․ 여기에서 겪는 첫 번째 괴로움과 슬픔이다."



4.

   2] '나의 나쁜 짓을 왕이 안다면 나를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을 할 것이다.'

      라고 두려워 함


   "비구들이여, 더 나아가 어리석은 자는 

    왕들이 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하는 것을 본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곤장을 치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며,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하며, 

    죽 끓이는 솥에 넣기도 하고, 머리를 소라의 색깔처럼 만들기도 하고

    라후의 아가리로 만들기도 하고,

    온몸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고, 손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마치 등불처럼

    태우고, 에라까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피부를 벗겨 옷으로 입힌 것처럼 하기도 하고, 양처럼 만들기도 하고, 

    갈고리로 [피부와] 살과 [근육]을 떼어내기도 하고, 동전처럼 만들기도 하고, 

    상처에 독한 액체를 바르기도 하고, 빨리가빠리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짚더미처럼 둘러싸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에 물리도록 하고, 산 채로 쇠꼬챙이에 찔리게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거기서 어리석은 자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악행을 했기 때문에 왕들이 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을 한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곤장을 치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며,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하며, 

    죽 끓이는 솥에 넣기도 하고, 머리를 소라의 색깔처럼 만들기도 하고, 

    라후의 아가리로 만들기도 하고,

    온몸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고, 손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마치 등불처럼 태우고,

    에라까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피부를 벗겨 옷으로 입힌 것처럼 하기도 하고, 양처럼 만들기도 하고, 

    갈고리로 [피부와] 살과 [근육]을 떼어내기도 하고, 동전처럼 만들기도 하고, 

    상처에 독한 액체를 바르기도 하고, 빨리가빠리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짚더미처럼 둘러싸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에 물리도록 하고, 산 채로 쇠꼬챙이에 찔리게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지금 내 안에 내재해 있고, 내안에서 그런 것들이 발견된다. 

    만일 왕이 안다면 왕은 나를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을 할 것이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곤장을 치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며,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하며, 

    죽 끓이는 솥에 넣기도 하고, 머리를 소라의 색깔처럼 만들기도 하고, 

    라후의 아가리로 만들기도 하고,

    온몸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고, 손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마치 등불처럼 태우고,

    에라까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피부를 벗겨 옷으로 입힌 것처럼 하기도 하고, 양처럼 만들기도 하고, 

    갈고리로 [피부와] 살과 [근육]을 떼어내기도 하고, 동전처럼 만들기도 하고, 

    상처에 독한 액체를 바르기도 하고, 빨리가빠리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짚더미처럼 둘러싸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에 물리도록 하고, 산 채로 쇠꼬챙이에 찔리게 하고,

    칼로 목을 벨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리석은 자가 지금 ․ 여기에서 겪는 두 번째 괴로움과 슬픔이다."



5.

    3] 그의 악업이 그를 덮고 에워싸며, 죽어서 악처에 갈 것을 두려워함

             

   "비구들이여, 더 나아가 어리석은 자가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상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서 쉴 때


    과거에 그가 저지른 악업, 즉

    몸으로 저지른 나쁜 행위말로 저지른 나쁜 행위마음으로 저지른 나쁜 행위가 

    그때 그를 덥고 뒤덥고 에워쌀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해거름에 큰 산봉우리의 그림자가 땅을 덥고 뒤덥고 에워싸듯이

    이 어리석은 자가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상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서 쉴 때 

    과거에 그가 저지른 악업, 몸으로 저지른 나쁜 행위와 말로 저지른 나쁜 행위와

    마음으로 저지른 나쁜 행위가 그때 그를 덥고 뒤덥고 에워쌀 것이다. 


    거기서 어리석은 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선행을 하지 않았다. 나는 유익한 행을 하지 않았다.

    나는 두려움에서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다. 

    나는 악한 행을 했다. 나는 잔인한 행을 했다. 나는 포악한 행을 했다. 


    그리하여 내가 죽으면,

    선행을 하지 않고, 유익한 행을 하지 않고, 려움에서 피난처를 만들지 않고

    악한 을 하고, 잔인한 행을 하고, 포악한 행을 한 자들의

    태어날 곳[行處]으로 떨어질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면서 울부짖고 광란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리석은 자가 지금 ․ 여기에서 겪는 세 번째 괴로움과 슬픔이다."

 


6.

   "비구들이여,

    그런 어리석은 자는 


    1)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2)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3)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다음에는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지옥에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