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꾸마라깟사빠 존자는 장님들의 숲에 머물렀다.
밤이 아주 깊어갈 즈음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님들의 숲을 온통 환하게 밝히면서
꾸마라깟사빠 존자에게 다가와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천신은 꾸마라깟사빠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
"비구여, 비구여,
이 개미집은 밤에는 연기를 내뿜고 낮에는 불타오릅니다.
1)
그때 바라문이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칼을 가지고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빗장을 보았습니다.
'빗장입니다, 존자시여.'
2)
바라문은 이어서 말했습니다.
'현자여, 빗장을 버리고 칼을 가지고 계속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두꺼비를 보았습니다.
'두꺼비입니다, 존자시여.'
3)
바라문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두꺼비를 버리고 칼을 가지고 계속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두 갈래 길을 보았습니다.
'두 갈래 길입니다, 존자시여.'
4)
바라문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두 갈래 길을 버리고 칼을 가지고 계속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체를 보았습니다.
'체입니다, 존자시여.'
5)
바라문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체를 버리고 칼을 가지고 계속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거북이입니다, 존자시여.'
6)
바라문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거북이를 버리고 칼을 가지고 계속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칼과 도마<도살장>를 보았습니다.
'칼과 도마입니다, 존자시여.'
7)
바라문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칼과 도마를 버리고 칼을 가지고 계속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고기덩이를 보았습니다.
'고기덩이입니다, 존자시여.'
8)
바라문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고기덩이를 버리고 칼을 가지고 계속 파십시오.'
현자가 칼을 가지고 파다가 용을 보았습니다.
'용입니다, 존자시여.'
바라문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현자여, 용은 그대로 두십시오. 용을 해치지 마십시오. 용에게 예배하십시오'라고.
비구여,
그대는 이 문제를 가지고 세존께 다가가서 여쭈어보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해설해주시는 대로 그대로 잘 호지하십시오.
나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 가운데서
이 질문을 해설하여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실 분은
여래나 여래의 제자나 혹은 그에게 들은 자기 아니고는 그 누구도 보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그 천신은 말했다. 이렇게 말하고는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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