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3.괴로움의 무더기의 긴 경-괴로움

1. 우리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이 다릅니까?

이르머꼬어리서근 2016. 5. 31. 19:38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나섰다. 그때 그 비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왓티로 탁발을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니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園林)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그 비구들은 다른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에 갔다.

    가서는 그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다. 

 


3.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감각적 욕망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감각적 욕망을 철저히 안다도 천명합니다.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도반들이여,

    여기 사문 고따마의 가르침과 우리들의 가르침 사이에그리고

    사문 고따마의 교훈과 우리들의 교훈 사이에, 

    무엇이 특별한 점이며 무엇이 차이점이며 무엇이 다른 점입니까?"

 


4.

    그러자 그 비구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공박하지도 못했다.

    인정하지도 못하고 공박하지도 못한 채 '세존께 가서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다.



5.

    그때 그 비구들은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나섰습니다. 

    그때 저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사왓티로 탁발을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니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園林)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저희들은 다른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갔습니다. 가서는 그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저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감각적 욕망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감각적 욕망을 철저히 안다도 천명합니다.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도반들이여,

    여기 사문 고따마의 가르침과 우리들의 가르침 사이에, 그리고

    사문 고따마의 교훈과 우리들의 교훈 사이에, 

    무엇이 특별한 점이며 무엇이 차이점이며 무엇이 다른 점입니까?"



    세존이시여,

    그러자 저희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공박하지도 못했습니다.

    인정하지도 못하고 공박하지도 못한 채 '세존께 가서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