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비구들이여,
무엇이 수용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인가?
1)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옷을 수용하나니
오직 추위를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치고,
날파리, 모기, 바람, 뙤약볕, 파충류에 닿음을 물리치고,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이다."
14.
2)
"그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하나니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고, 취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치장을 위해서도 아니고, 장식을 위해서도 아니며,
단지 이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고 잔인함을 쉬고 청정범행을 잘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나는 오래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운 느낌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잘 부양될 것이고 비난받을 일이 없고 안온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15.
3)
"그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거처를 수용하나니
추위를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치고,
날파리, 모기, 바람, 뙤약볕, 파충류에 닿음을 물리치고,
오직 기후의 변화에서 생기는 위험을 없애고, 한거(閑居)를 편안히 하기 위해서이다."
16.
4)
"그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수용하나니
오직 일어난 고통스러운 느낌을 물리치고, 병 없음을 최상으로 하기 위해서이다."
17.
"비구들이여,
그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속상함과 열병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수용하면 그러한 속상함과 열병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수용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