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7.세기경(世記經)-세상의 기원

13. 세상의 기원 9: 성기가 생겨나고, 성행위를 하고, 가리기 위해 집을 짓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4. 3. 3. 23:47

16-2.

   "와셋타여,

    그 중생들이 경작하지 않고도 익는 쌀을 먹을 것으로 삼고

    그것을 음식으로 삼고 그것을 영양분으로 삼아서 긴 세월을 보내는 동안

    그 중생들의 몸은 더욱더 견고하게 되었고

    잘생기고 못생긴 용모가 드러나게 되었다.

 

 

    여자에게는 여자의 성기가 생겼고 남자에게는 남자의 성기가 생겼다.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를 지나치게 골똘히 생각하였다.

 

    그들이 서로서로 지나치게 골똘히 생각하자 애욕이 생겨났고

    몸에는 (애욕으로 인한) 열이 생겨났다.

    그들은 (애욕의) 열을 반연하여 성행위를 하게 되었다.

 

 

    와셋타여,

    그 시절의 중생들은 성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

   '불결한 것은 사라져 버려라. 불결한 것은 사라져 버려라.

    어떻게 중생이 중생에게 저런 식으로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면서

    어떤 자들은 흙먼지를 던지고 어떤 자들은 재를 던지고 어떤 자들은 소똥을 던졌다.

 

    그래서 요즘에도 인간들은 어떤 지방에서는 신부를 데리고 갈 때에

    어떤 자들은 흙먼지를 던지고 어떤 자들은 재를 던지고 어떤 자들은 소똥을 던진다.

    이것은 태고적 세상의 기원과 관련된 단어를 기억하기 때문인데

    그 뜻은 잘 알지 못하고 있다."

 

 

17.

   "와셋타여,

    그 시절에 비법(非法)으로 간주되었던 것이 지금에는 법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와셋타여,

    그 시절에 중생들은 성행위를 하게 되면

    한 달이건 두 달이건 마을이나 읍에 들어가지를 못했다.

 

 

    와셋타여,

    그 중생들은 그러한 비법에 대해서 아주 심하게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그러한 비법을 가리기 위해서 집을 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