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이렇게 말씀하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요."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그런 다음 소나단다 바라문은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 되었습니다."라고.
25.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6.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회중(會衆)과 함께 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고따마 존자께 절을 올리면
회중들은 저를 모욕할 것입니다.
회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에도 금이 갑니다.
명성에 금이 가면 재산도 떨어집니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회중과 함께 있을 때에는 합장으로 예를 올리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회중과 함께 있을 때에는 터번을 벗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머리를 조아려 절을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를 타고 있을 때 수레에서 내려와서 고따마 존자께 절을 올리면
그 회중들은 저를 모욕할 것입니다.
회중들이 모욕하게 되면 명성에도 금이 갑니다.
명성에 금이 가면 재산도 떨어집니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에 타고 있을 때에는 불자(拂子)를 들어 올리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수레에서 내려온 것으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에 타고 있을 때에는 일산을 접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머리를 조아려 절을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소서"
27.
그러자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시었다.
(「소나단다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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