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맛다꿋치의 녹야원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세존께서는 돌조각 때문에 발에 상처를 입으셨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심한 고통을 느끼셨는데
그 육체적인 느낌은 고통스럽고 쓰라리고 신랄하고 참혹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3, 그때 마라 빠삐만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무기력함인가, 시상(詩想)에 취했는가?
그대 할 일이 많지 않은가?
홀로 한적한 침상위에 누워
졸린 얼굴을 하고 왜 이처럼 자고 있는가?"
4. [세존]
"무기력함도 시상에 취함도 아니고
할 일을 마쳐 슬픔을 없앴도다.
홀로 한적한 침상에 누워
모든 중생에 대한 연민으로 누워 있노라.
사람들의 가슴에 화살이 박히면
그것은 순간순간 심장을 꿰찌르도다.
화살 맞은 그들조차 잠을 자는데
화살을 뽑아버린 나는 왜 잠자면 안되는가?
깬 채로 누워있지 않고, 잠드는 것 두려워 않노라.
밤과 낮이 나를 괴롭히지 못하고
내 스스로 세상 어디서도 퇴보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나는 모든 존재들을 연민하면서 누워 있도다."
5.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세존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
선서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라고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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