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현상이 기록된 이래 가장 밝고 거대한 별의 폭발이 관측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7일 발표했다.(2007.5.7)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에서 2억4000만 광년 떨어진 ‘NGC1260’ 은하에서 일어난 이 대폭발의 위력은 일반적인 초신성 폭발의 100배나 된다고 NASA측은 밝혔다.
태양 500억개의 빛을…초신성 ‘SN 2006gy’의 폭발
이 대폭발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NASA의 챈드라 X-선 우주망원경과 지상 망원경을 이용해 ‘NGC1260’에 속한 초신성 ‘SN 2006gy’에서 포착한 것이다.
태양의 150배쯤 되는 질량을 가진 이 초신성은 처음 70일간 서서히 밝아지다가
폭발의 절정기에는 태양 500억 개를 합친 것과 같은 빛을 내뿜었으며
이 때의 밝기는 자신이 속한 은하 전체의 10배에 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리크 천문연구소의 알렉스 필리펜코 소장은 “지금까지 관찰된 모든 별의 폭발 중에서 이번 것은 ‘왕(king)’의 수준”이라며 “폭발로 발생한 빛이 너무 밝고 너무 오래 가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폭발은 일반적인 초신성 폭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의 것이며 우주에서 질량이 큰 별에만 일어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초신성 폭발은 태양 질량의 8~20배 규모 별들이 자체 중력으로 붕괴하는 현상을 말하지만 ‘SN 2006gy’의 경우는 다르다고 학자들은 지적했다.
이 별처럼 질량이 태양의 150배나 되는 별은 극히 드물어 수명이 다할 무렵 막대한 양의 감마선을 방출하게 된다. 감마선은 별의 외포부(外包部)가 붕괴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에너지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외포부가 안쪽으로 무너져 열핵 폭발을 일으키면서 별을 붕괴시키게 된다.
이번 초신성 폭발은 질량이 어마어마하게 컸던 우주 초기의 별들이 일반적인 초신성 단계를 거쳐 블랙홀로 직접 빨려드는 대신 ‘SN 2006gy’처럼 거대한 빛을 내뿜으며 폭발해 사라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SN 2006gy’의 폭발은 우리 은하에 장차 일어날 일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우리 은하에서 가장 밝은 별인 7000 광년 거리의 ‘에타 카리네’도 1000년 안에 이와 같은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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