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다면 경」은
세존께서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따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설하신
경입니다.
1.
세존께서는 먼저
비구들에게 계(戒)를 잘 지키며 머물러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계(戒)를 잘 지키며 머무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를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로 설하십니다.
"계를 잘 지키며 머물러라.
1) 빠띠목카(戒目)를 지키고
2) 빠띠목카의 단속으로 단속하며 머물러라.
3)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4) 조그마한 허물에도 두려움을 보며,
5) 학습계목을 잘 받아 지녀 공부지어라."
2.
그 다음 세존은 아래와 같이 설하십니다.
1) 동료 수행자들로부터 사랑받고, 호감을 사고, 존중받고 존경받기를,
2)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게 되기를,
3) 그러한 필수품들을 보시해 준 그 시주자들에게 큰 결실과 큰 공덕이 있기를,
4) 친지나 혈족들이 죽어서, 청정한 마음으로 나를 기억하는 그들에게 큰 결실과 큰 공덕이 있기를,
5) 싫어함과 좋아함을 극복히고, 나를 지배하지 않으며, 일어나는 족족 이를 극복하여 머물기를,
6)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고, 나를 지배하지 않으며, 일어나는 족족 이를 극복하여 머물기를,
7) 바로 지금여기에서 행복하게 하는 네 가지 선(禪)을 얻기 원한다면,
8) 물질의 세계를 초월하여 무색계의 해탈들을 몸으로 증득하기를 원한다면,
9) 예류자의 도과를 원한다면,
10) 일래자의 도과를 원한다면,
11) 불환자의 도과를 원한다면,
12) 신통변화(신족통) 성취를 원한다면,
13) 천이통의 성취를 원한다면,
14) 타심통의 성취를 원한다면,
15) 숙명통 성취를 원한다면,
16) 천안통 성취를 원한다면,
17) 해탈(누진통) 성취를 원한다면,
"그는
1) 계를 원만히 하고,
2)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止)에 전념하며,
3)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4) 위빳사나(觀)를 구족하여
빈집에 머물기에 전념해야 한다."
라고 설하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동료수행자들의 존경, 필수품의 획득, 시주자들의 보시의 공덕됨 등과
싫어함·좋아함으로부터의 벗어남, 두려움과 공포로부터의 벗어남,
선정(禪定, jhana)의 증득, 물질의 초월,
예류자∼불환자의 6가지 도과의 증득,
해탈·열반의 증득(누진통)을 포함한 6가지 신통의 성취 등
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모든 유익한 결실들은
바로 계를 지키며 머무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삼매, 선정,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한거를 하며 도닦음에 전념할 때 얻어질 수 있는 것임을 천명하신 것에 다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뿐 아니라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법문을 통해 그같은 결실이 '어떤 방법'으로 얻어지는 것인지
그 방법을 상세하게 천명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이 가르침이 전하는 뜻은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계만 지킨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삼매만 전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선정에 들어있다고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예를 들면 위빳사나를 구족하였으나 삼매나 선정을 멀리하여서도 안되는 것이며,
계, 삼매, 선정, 위빳사나의 어느 하나 혹은 전부를 한때 구족했다 하더라도 '빈집 머물기에 전념'하여
그것이 온전히 자기의 것이 되고 어느 때나 그러한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유익한 결실들은 결국
얻어질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삼매(止, 사마디)냐, 위빳사나(觀)냐, 정혜쌍수(定慧雙修) 등 종종 논란이 되어 왔던 구경·
열반을 위한 수행방법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세존의 직접적인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승님의 말씀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3.
그런데 본경은 그 마지막에 하나의 큰 전환점이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 경을 설하시면서 이 모든 것의 마지막을 이렇게 맺으십니다.
이 법문을 처음 시작하실 때와 똑 같은 말씀으로 '계를 지키며 머물 것'을 다시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계를 잘 지키며 머물러라.
1) 빠띠목카(戒目)를 지키고
2) 빠띠목카의 단속으로 단속하며 머물러라.
3)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4) 조그마한 허물에도 두려움을 보며,
5) 학습계목을 잘 받아 지녀 공부지어라."
그리고는
"앞서 설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설했다."
라고 하심으로써, 앞서 설한 것 즉 2.의 1)∼17)을 '원한다면'
1) 계를 원만히 하고, 2)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에 전념하고, 3)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4)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 머물기에 전념하라고 하신 바,
이 모든 것은 바로 '계를 잘 지키고 머물러라,'라는 것을 반연하여 설하였다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이 모든 것의 성취 중 어느 하나라도 이루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의 성취 중 어느 하나라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계를 잘 지키고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라는 것이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그것을 말하기 위해 이 모든 법문을 설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계(戒)를 잘 지키고 머무는 것' 없이는 그 어떤 바른 성취도 있을 수 없음을 천명하시는 것이며,
실제 세존께서 계(戒)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계를 어떤 위치로 파악하고 계신지
잘 드러내신 소중한 법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상세한 가르침을 설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륵하신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륵하신 승가에 귀의합니다.
이 「원한다면 경」을 사경한 공덕을
대림스님과 각묵스님께 회향합니다.
회향을 받아 건강하시고 몸과 마음 평안하시기를,,,,
또한 저희 가족과 많은 사람들을 품어주시는 보라산의 천신들과
김해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의 천신들께 회향합니다.
회향을 받아 평안하시기를,,, 자애와 연민을 더하시기를,,,,
또한 정진하고 있는 제 아들과 딸에게 회향합니다.
그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행복의 문을 열게 되기를,,,, 그들의 바램대로 장애없이 성취하기를,,,
31천 존재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
장애없이 닙바나 성취하시기를 바라며 회향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2015. 8. 26
PS:
유익한 출세간의 결실들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1) 계를 잘 지키며 머물러야 하고, 2) 안으로 마음의 삼매에 전념하고, 3)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4)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 머물기에 전념해야 한다.
왜 계를 호지(護持)하지 않으면, 삼매와 선정의 증득이 없이는, 위빳사나의 구족이 없으면,
그리하여 빈집 머물기에 전념하지 않으면,
그러한 출세간의 증득은 없는 것일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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