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에 그대의 일을 하는 하인이 있어서, 그 사람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그대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그대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볼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공덕의 행처(行處)와 공덕의 과보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이분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도 인간이고 나도 역시 인간이다.
그러나 이분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신(神, 폐하)처럼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 가져다주고 부여하는 것들을 즐긴다.
그러나 나는 그의 일을 하는 하인이어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그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그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본다.
그런 나도 이제 공덕을 지어야 하겠다.
그러니 나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지족하고 한거(閑居)를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그를 두고 그대에게 고할 것입니다.
'폐하, 폐하의 일을 하던 하인이 있었는데 그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폐하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폐하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아십니까? 폐하,
그가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지족하고 한거(閑居)를 기뻐한답니다.'라고.
그러면 그대는
'여보게, 그 사람을 다시 내게 오게 하라.
그래서 나의 하인이 되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나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나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게 하라.'라고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36.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에게 절을 하고 일어나 (영접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마련하여 그를 초대하고
그를 법답게 보살피고 보호를 해드릴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천명하는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첫 번째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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