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4. 24. 06:4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앙굿따라빠에서 아빠나라는 앙굿따라빠들의 성읍에 머무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아침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아빠나로 탁발을 가셨다. 

    아빠나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탁발에서 돌아와 낮 동안의 머무심을 위해 어떤 숲으로

    가셨다. 그 숲에 도착해 어떤 나무 아래 앉으셨다.



3.

    그때 뽀딸리야 장자가 정장을 갖추고 일산을 들고 신발을 착용하고 산책을 나와 이리저리 

    포행하다가 그 숲으로 들어갔다. 그 숲에 들어가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뽀딸리야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자리가 있으니 그대가 원한다면 앉으시오."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뽀딸리야 장자는 '사문 고따마는 나를 장자라고 부르는구나.'라고 

    화가 나고 심기가 불편해서 침묵하고 있었다.



    두 번째에도 세존께서는 뽀딸리야 장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자리가 있으니 그대가 원한다면 앉으시오."


    두 번째에도 뽀딸리야 장자는 '사문 고따마는 나를 장자라고 부르는구나.'라고 

    화가 나고 심기가 불편해서 침묵하고 있었다.



    세 번째에도 세존께서는 뽀딸리야 장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자리가 있으니 그대가 원한다면 앉으시오."


    이 말을 듣자 뽀딸리야 장자는 '사문 고따마는 나를 장자라고 부르는구나.'라고 

    화가 나고 심기가 불편해서 세존께 이렇게 대답했다.



   "고따마 존자시여, 당신이 나를 장자라고 부르는 것은 어울리지도 않고 적당하지도 않습니다."


   "장자여, 그대는 장자의 모습과 특징과 인상을 가졌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럴지도 모르나 나는 모든 생업을 중단했고 모든 세간의 일을 놓아버렸습니다."


   "장자여, 어떻게 그대는 모든 생업을 중단했고 모든 세간의 일을 놓아버렸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저는 모든 재산, 곡물, 은과 금을 모두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물려

    주었습니다저는 그들에게 훈계나 충고를 하지 않고 최소한의 음식과 옷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저는 모든 생업을 중단했고 모든 세간의 일을 놓아버렸습니다."



   "장자여,

    그런데 그대가 말한 모든 세간의 일을 놓아버림과 성자의 율에서 세간의 일을 놓아버림은

    르오."


   "세존이시여, 그러면 성자의 율에서는 어떻게 세간의 일을 놓아버립니까?

    세존이시여, 성자의 율에서는 어떻게 세간의 일을 놓아버리는지, 그것에 관해 세존께서 법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자여, 그렇다면 듣고 마음에 잘 잡도리하라. 나는 설하리라."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뽀딸리야 장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