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5.대인연경(大因緣經)-연기·해탈

7. 사람들은 이렇게 자아를 관찰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9. 22. 14:25

 

27.

   "아난다여,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게 관찰하면서 자아를 관찰하는가?

 

 

    아난다여,

    느낌을 관찰하면서 다음과 같이 자아를 관찰한다. 

     

    1] '느낌은 나의 자아다.'

    2] '느낌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나의 자아는 느끼지 않는다.'

    3] '느낌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자아는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나의 자아는 느낀다. 느끼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라고.

 

    아난다여,

    (사람들은) 이와 같이 관찰하면서 자아를 관찰한다.

 

 

 

28.

   "아난다여, 여기서

    1] '느낌은 나의 자아다.'라고 말하는 자에게는

       이와 같이 말해주어야 한다.

 

 

   '도반이여,

    세 가지 느낌이 있나니

 

    1) 즐거운 느낌과,

    2) 괴로운 느낌과,

    3)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느낌 가운데서 그대는 어떠한 자아를 관찰합니까?'라고.

 

 

 

    아난다여,

    즐거운 느낌을 느낄 때는

    괴로운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지도 못한다.

    그때는 오직 즐거운 느낌만을 느낀다.

 

 

    아난다여,

    괴로운 느낌을 느낄 때는

    즐거운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지도 못한다.

    그때는 오직 괴로운 느낌만을 느낀다.

 

 

    아난다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낄 때는

    즐거운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괴로운 느낌을 느끼지도 못한다.

    그때는 오직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만을 느낀다."

 

 

 

29.

    1)

   "아난다여,

    즐거운 느낌

 

    무상하고, 형성된 것이며, 조건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요(緣起),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며, 사라지기 마련인 법이며, 빛바래기 마련인 법이며,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2)

    아난다여,

    괴로운 느낌

 

    무상하고, 형성된 것이며, 조건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요(緣起),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며, 사라지기 마련인 법이며, 빛바래기 마련인 법이며,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3)  

    아난다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

 

    무상하고, 형성된 것이며, 조건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요(緣起),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며, 사라지기 마련인 법이며, 빛바래기 마련인 법이며,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그러므로

 

    1)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하는 자

 

    누구든지 그 즐거운 느낌이 소멸하면

   '나의 자아는 사라져버렸다.'라고 해야 한다.

 

 

    2)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서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하는 자

 

    누구든지 그 괴로운 느낌이 소멸하면

   '나의 자아는 사라져버렸다.'라고 해야 한다.

 

 

    3)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을 느끼면서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하는 자

 

    누구든지 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이 소멸하면

   '나의 자아는 사라져버렸다.'라고 해야 한다.

 

 

 

 

    이와 같이

   '느낌은 나의 자아다.'라고 말하는 자

 

    결국

   '자아는

    현생에서 무상하고, 즐거움과 괴로움이 섞여있고일어나고 사라지기 마련인 법이다.'

    라고 관찰하면서 자아를 관찰하는 것이 된다.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느낌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30.

   "아난다여, 여기서

    2] '느낌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나의 자아는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자에게는

          이와 같이 말해 주어야 한다.

 

 

   '도반이여,

    만약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내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그러므로

   '느낌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나의 자아는 느끼지 않는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31.

   "아난다여, 여기서

    3] '느낌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자아는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나의 자아는 느낀다. 나의 자아는 느끼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자

        에게는 이와 같이 말해주어야 한다.

 

 

 

   '도반이여,

    만약 모든 종류의 느낌이 남김없이 모두 소멸해 버린다면

    느낌이 소멸했기 때문에 그 어디서도 느낌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그러므로  

   '느낌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자아는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나의 자아는 느낀다. 나의 자아는 느끼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