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긴 라훌라 교계경(M62)

2. 세존께서 라훌라에게 오온(五蘊)을 바로 봄을 들어 경책하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6. 23. 10:58

 

3.

   그러자 세존께서는 뒤를 돌아보시면서

   라훌라 존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물질(色)이 그 어떠한 것이건,

 

   그것이 과거 미래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친 것이건 미세한 것이건,

   저열한 것이건 고상한 것이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그 모든 물질에 대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야 한다."

  

 

 

  "세존이시여,

   오직 물질(色)만 그러합니까?

 

   선서시여,

   오직 물질만 그러합니까?"

 

 

 

  "라훌라야,

 

   물질(色)도 그러하고

   느낌(受)도 그러하고

   인식(想)도 그러하고

   상카라(行)도 그러하고

   알음알이(識)도 그러하다."

 

 

4.

   그러자 라훌라 존자는 (아렇게 생각했다.)

 

  "누가 세존으로부터 직접 경책을 받고 마을로 탁발을 간단 말인가?"

 

   그래서 그는 되돌아와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어떤 나무 아래에 앉았다.